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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기

도전할 때 힘이 되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명언"


월든을 처음으로 읽은 지 1년이 지났다.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이 난다. 열심히 밑줄을 긋지만 내 몸에 강하게 스며들지 않았다. 월든 속의 멋들어진 한 명언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오늘날 철학 교수는 있지만 철학자는 없다.' 캬~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철학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나는 느꼈다. '진정한 철학자는 스스로 깨우친 자신만의 진리를 생활 속에서 몸소 실천하는 자'가 철학자라고.. 나도 철학자가 되고 싶다.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소크라테스진정한 철학자 = 소크라테스


최근 나는 자신이 처한 상황, 내가 매일 돌던 쳇바퀴, 나의 생명줄이라고 믿던 것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서 꿈틀거렸지만 부족한 자신에 의해 세상에 내 보일 수 조차 없던 나의 의지, 나의 운명...도전


자신의 운명의 길을 잃어버린 자에게 인생이 의미가 있는가? 목적지가 없는 여행은 허무한 즐거움만 남는 것이 아닌가? 늦더라도 자신의 길 위로 올라설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난 듣지 않을 것이다. 난 당신 무리와는 다르다. 내가 그 무리와 동일 시 되는 날이 다시 온다면 영원한 슬픔 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현실과 많이 타협했다. 남의 말보단 내가 생각하고 옳다는 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정보라는 미신을 굳게 믿고 적절한 부적을 내 몸에 덕지덕지 붙여댔다. 그 부적들이 충분히 무거워졌을 때 난 한숨을 쉬었다. 한숨을 쉬고 또 쉬고…. 머릿속으론 옳은데 한숨이 난다. 많은 한숨 속에서 의심해보았다. 정보, 주위의 말, 모두가 맞다고 한 그것이 정말 맞을까? 아니면 그 미신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게 아닐까?


뭔가 더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조언을 해준다. '이 마을을 벗어나면 도적들이 들끓어. 네가 도적들을 용케 벗어날지라도 그 밖은 낭떠러지야. 나도 예전에 다 가봤어.'라면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


소로우는 이때 적합한 명언을 해준다. ( 월든 / p24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 강승영 옮김 / 은행 나무) 




"실제로 늙은이들은 젊은이들에게 줄 만한 중요한 충고의 말을 갖지 못하고 인다.

왜냐하면 그들의 경험은 부분적인 것에 지나지 않으며 그들의 인생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들은 모른다. 안다고 해도 그들만의 경험일 뿐이다.

난 내 의지, 내 운명의 길을 갈 것이다.

실패하면 다시 도전할 것이다. 첫 도전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만을 간직한 체 서서히 죽지 않겠단 말이다.


나도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여러 사람이 말하는 것들이 나름 이유가 있을텐데 사람이 선호하는 것이 답은 아닐까? 저 사람 중 일부는 실패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사람들인데….

난 내 능력과 의지를 믿지만, 세상과 맞부딪치면 쉽게 쓰러질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소로우는 내게 또 말한다. (ⓒ 월든 / p26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 강승영 옮김 / 은행 나무) 




"아직까지 인간의 능력은 한 번도 제대로 측정된 적이 없다. 과거에 해놓은 일만을 가지고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인간이 시도해본 것은 너무나도 적기 때문이다."

 



그 말에 열렬히 공감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과거다.

세상은 쉬지 않고 변하고 있다.

변하고 있는 세상을 뒤로 한 채 미이라로서 관속에 살고자 한다면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물귀신이 되지 마라.


난 시도한다. 많은 사람이 시도하지 않기에 시도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많은 사람이 가려 하지 않기에 더 안심이 된다.